호야지리박물관
‘영월 광산촌 이야기‘ 테마전시회 열어...
호야지리박물관(관장 양재룡, 영월군 무릉도원면 소재)은 지난 해 12월 22일부터 2018년 4월 30일까지 ‘영월 광산촌 이야기 - 광부 아버지의 손때 묻은 흔적들‘을 테마로 아주 조용하게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영월 관내의 구) 대한석탄공사 영월광업소와 옥동광업소, 구) 대한중석 상동광업소에서 일하던 광부들의 옷, 헬멧, 문서와 도장 및 탄광 설계도면 외에 광산관련 자료 등 약 80여 점과 당시의 사진 약 50점을 모아 쇠퇴한 ‘광산촌 이야기’를 주제로 당시 ‘광부 아버지들의 손때 묻은 흔적들‘을 보여줌으로써 먼 옛날처럼 기억되어온 영월지역에서 1980년대까지 존재했던 광부들의 생활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지리교사 출신인 양재룡 관장이 2007년 문을 연 호야지리박물관은 관장이 직접 수집한 국내외 다양한 지리 관련 유물들을 지리적 관점에서 전시하여 교과서속에 갇힌 지리를 눈으로 보고 공부하는 학습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호야지리박물관이 개발한 ‘영월 지리트레킹’ 프로그램은 교과서 속의 지형과 지리를 직접 현장을 답사하면서 진행하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답사체험 프로그램이다. 한편, 학계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경선이 표시된 일본의 ‘일청한군용정도(日淸韓軍用精圖,1895)’를 비롯한 독도 관련 지도자료 전시하고 있으며, 「독도 도록」을 비롯한 저술활동, 약 200여 회에 걸친 ‘독도 특강’ 등으로 실증적인 지도 해석을 통한 ‘한국령 독도’의 진실을 증거로 제시하고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
양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차츰 잊혀져가는 영월의 폐광 지역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기성세대에는 향수를, 학생 및 젊은 세대에는 광산촌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자 소규모 1차 전시를 토대로 2018년도에는 폐광 지역에 대한 지리학적 조사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관람 및 예약은 전화(033) 372 - 8872, 호야지리박물관)로 가능하며, 특히 소외계층 단체(10명 이상)에는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하는 ‘KB손해보험과 함께하는 박물관 프로그램 사업’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